새학기 학자금 대출 어떤 게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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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2학기 개학을 앞두고 금융회사들이 학자금 대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정부에서 이자를 보조해주는 '이공계 무이자 대출 상품'이 나오는 등 대출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은행을 직접 찾지 않더라도 인터넷 뱅킹을 통해 대출이 가능한 상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 보조 은행 학자금 대출=정부가 지원하는 학자금 대출은 교육부의 '대학생 학자금 융자'가 대표적이다.

경남.국민.광주.농협.대구.부산.제주.전북.조흥.하나.한미 등 11개 은행은 정부에서 이자의 일정 부분을 보조받아 학자금을 대출해 주고 있다.

수업료와 기성회비 등 등록금 범위 내에서 돈을 빌려준다. 올 1학기보다 정부 지원금이 늘어나 대출 금리가 연 5.25%에서 연 4.75%로 낮아졌다.

대출 기간에 따라 졸업 후 나눠서 갚는 장기융자와 대출 다음달부터 2년간 갚는 단기융자가 있다. 장기융자의 경우 졸업 때까지는 매월 이자만 내고 졸업 후 최고 7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면 된다.

대출을 받고자 하는 학생은 학교장의 융자추천서를 받아 등록금납입고지서.주민등록등본.신분증 등의 서류를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대출을 받을 때 은행에서 보증인을 요구하기 때문에 보증과 관련된 각종 서류도 준비해야 한다.

은행 측이 원하는 보증인이 없을 경우 보험료를 내고 보증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위한 무이자 학자금 대출도 생겼다. 정부의 '이공계 살리기'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이자를 모두 부담하는 것이다.

현재 국민은행에서만 취급하고 있다. 학교에 신청하면 학술진흥재단의 승인절차를 거쳐 은행에서 대출받는다. 이 과정은 온라인으로 처리돼 학생이 학술진흥재단을 별도로 방문할 필요는 없다.

국민은행과 농협에서는 직접 은행을 찾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대출받을 수 있다. 단 이들 은행과 계약을 한 대학의 학생만 가능하다.

◇보험.캐피털 대출=보험.캐피털 회사 등에서도 학자금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는 은행보다 금리가 높지만 상환 방식이 다양한 게 특징이다.

현대캐피탈은 학기당 최고 7백만원까지 대출해주며 금리는 연 6.5~18%다.

대출 기간은 최고 4년으로 원금과 이자를 매월 갚아나가거나 일정 기간 거치 후 한번에 상환해도 된다. 동부화재는 최고 3백만원까지 연 9%에 2년 기한으로 대출해 주고 있다. 삼성캐피탈도 학자금 대출 상품 및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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