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쓴 카드 나눠 갚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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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해외로 휴가나 출장을 다녀온 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대금을 일시에 내야 하는 부담을 느낄 때가 있다. 해외에서는 건당 카드 사용대금이 통상 국내에서보다 큰 데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대금은 결제일에 일시불로 청구되기 때문에 이런 불편이 생긴다.

카드사들은 이럴 때 귀국 후 '해외 일시불 거래 할부전환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외환카드가 최근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드대금이 원화로 환산해 10만원 이상일 경우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며, 해당 거래의 결제일 2일 전에 카드사 홈페이지와 전국 영업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최장 6개월까지 할부로 전환할 수 있다. 이에 앞서 BC.삼성.LG.국민카드도 할부전환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최소 이용금액, 신청 기한, 할부 수수료율 등이 카드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비교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LG카드는 18개월까지, 삼성.국민카드는 12개월까지 장기 할부로 바꿀 수 있다. BC.LG카드는 결제금액이 5만원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신청은 카드사에 따라 결제일 기준 2일 전~5일 전까지 다양하다.

할부전환 서비스는 일시에 거액의 카드대금을 납부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는 장점이 있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신용등급에 따라 일정액의 할부수수료가 부과된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또 신용 구매 대금만 할부 전환이 가능하고 해외에서 이용한 현금서비스에 대해서는 할부 전환을 할 수 없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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