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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오늘 푸틴 만나 ‘대북 압박’ 협의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2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쿄 AP=뉴시스]

지난해 12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쿄 AP=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NHK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북한의 군사행동을 자제시키기 위한 러시아의 대북 압력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이날 전했다.
최근 러시아는 북한의 화물여객선 만경봉호를 수리해 다음달부터 나선-블라디보스토크 신설 정기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와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 김정은 정권이 미·중 정상회담 이후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대신해 러시아에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을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러시아의 대북 경제 조치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등 군사적 위협 행위를 막는 공동 대응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北 미사일 발사 자제시켜달라, 요청할 듯" #"만경봉호 투입, 러시아 경제 조치도 논의"

한편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도쿄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일본의 옛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 열도)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 정부가 원하는 극동지역 개발에 일본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는 등 경제 지원을 대가로 러시아가 북방영토 반환에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주길 바라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실시할 공동경제사업을 선정하는 작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에는 양국 기업 관계자가 함께 현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NHK는 전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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