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도는 복병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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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에센 (서독) =김동균특파원】 북한유도가 예상 밖으로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학영(60kg급) 박정철(86kg급) 이강수 (71kg급) 유주성 (65kg급) 등 4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고 있는 북한 팀은 17일밤 (한국시간)이곳 루가할레 연습장의 한국팀 바로 옆 매트에서 1시간30분 가량 첫 연습을 가졌는데 김재엽 (김재엽)과 같은 급인 박학영, 김승규(김승규) 와 같은 급인 박정철이 유력한 금메달후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팀의 장은경(장은경)감독은 『박학영은 다른 기술과 연계된 좌우 깊숙한 업어치기, 그리고 박정철은 밧다리·빗당겨치기의 위력이 대단하다』고 평하고 『이 두선수는 우리 선수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박학영은 85년 고베 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 박정철은 84년 아시아선수권 은메달리스 트다.
고베 유니버시아드 95kg이상급의 우승자였던 황재길은 최근 훈련중 입은 무릎부상으로 출전치 못했다.
북한의 차두영 감독(56)은 『기대는 크게 걸고 있지만 해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으나 재일교포로 북송선을 탔던 조원락코치(47)는『매일 인삼과 구렁이 술등을 먹고 힘을 기른데다 동구 등에서 강훈을 쌓아왔다』며『특히 수분조절 (체중감량)이 잘 되고 있어 해볼 만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북한은 유도(유도)을 군사적 목적 등에서 크게 장려, 최근 들어서는 유도가 레슬링·복싱과 맞먹을 만큼 인기스포츠로 각광받고 있으며 평양에만 1백여개의 「유술구락부」가 있어 학교· 군대 등과 함께 장래성있는 선수들을 키워내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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