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아내와 딸에게 둔기 휘두른 공무원

중앙일보

입력

아내와 10살 난 딸을 살해하려던 30대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빚 때문에 생긴 가정불화가 이유였다.

경남 김해 서부경찰서는 21일 오전 7시쯤 김해 시내 자신의 집 안방에서 잠을 자던 아내의 머리를 수차례 때려 살해하려고 한 혐의(살인미수)로 A(39)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을 말리려는 딸에게도 둔기를 휘둘렀다. 딸은 엄마의 비명을 듣고 방에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집 안에 있던 장남은 “도망가라”는 엄마의 말을 듣고 집 밖으로 나와 119에 신고했다. 집 밖으로 대피한 A씨의 아내와 딸은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에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빚이 많아 가정불화를 겪었다”는 A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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