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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치 7이닝 1실점 kt, 16경기만에 10승

중앙일보

입력

7일 수원 삼성전에서 역투하는 로치. [사진 kt 위즈]

7일 수원 삼성전에서 역투하는 로치. [사진 kt 위즈]

프로야구 kt 위즈가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창단 이후 가장 빠른 16경기 만이다.

심우준 5회 결승 1타점 2루타, 단독 2위

kt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날 0-5 완봉패를 설욕한 kt는 시즌 열 번째 승리를 거두며 KIA의 7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kt는 1군 데뷔 첫해인 2015년엔 개막 11연패에 빠졌다. 열 번을 이기기까지는 무려 49경기(10승39패)나 치러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19경기(10승9패)만에 달성했고, 올해는 16경기(10승6패)까지 줄였다. 순위도 단독 2위가 됐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출발이 좋다.

출발은 KIA가 좋았다. 1번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2루에 간 뒤 최형우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KIA는 2회에도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분위기는 이 때부터 kt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kt는 2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전날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적생 오태곤이 첫 타석에서 중월 2루타 이후 이해창이 적시타를 날렸다. 결승점은 5회 나왔다. 박기혁의 2루타에 이어 심우준이 2루타를 때려 2-1을 만들었다.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유한준이 2사 1,3 루에서 안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심우준. 수원=양광삼 기자

심우준. 수원=양광삼 기자

경기 초반 불안했던 로치는 3회부터 KIA 타선을 잘 봉쇄했다. 투심패스트볼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땅볼을 연달아 이끌어냈다. 7이닝 8피안타·2볼넷·3탈삼진·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투구수 109개 중 7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투심(54개)이 절반 가까이였고, 직구(24개), 커브(12개), 포크(10개), 커터(9개)를 조금씩 곁들였다. 좌완 심재민은 8회 초 1사 1,3루에서 신종길·김민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9회 선두타자 버나디나도 삼진으로 돌려세워 1이닝 3K로 시즌 3번째 홀드를 올렸다. 마무리 김재윤은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해 시즌 6세이브(1위)를 거뒀다.

로치는 "예전엔 싱커볼 위주로 던졌지만 최근엔 포심패스트볼과 커터 비중을 높였다.팀의 연패를 끊는데 도움이 돼 기분좋다. 밸런스와 리듬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 동료 수비수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결승타를 날린 심우준은 "특별히 노림수를 갖고 친 것은 아니었다. 올 시즌엔 초구, 2구부터 적극적으로 휘두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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