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중앙시조 백일장 중 고등부 차상 차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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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계절마다 빛을 두른 풀벌레도 덜 깬 이 땅
온 누리 곰실대는 씨알 같은 신명을 물고
지난날 하늘 너머로 목청껏 울던 새여.
죽지 위로 쌓여가는 가슴 휘던 숨소리에
얼무늬 이고 앉아 고향 숲에 누운 당신
저 깊은 뜻을 헤이며 자릴 트는 가을이여
늦 계절 마른 기온 석류알 같은 그 빛
정 어린 빈 하늘에 청자빛 햇살로 움이 트면
밀물진 빛의 선율로 비상하는 가을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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