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중앙시조 백일장 중 고등부 차상 차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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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못 잊을 님의 모습 번뇌로운 내 마음
부리 끝 지저귐의 사랑도 있었건만
희미한 깃털을 달고 나를 홀로 지킨다.
부서진 둥지 끝에 구름만이 모이고
찬 밤을 지새우며 혼자가는 노란 달
푸드득 환청소리에 소스라쳐 되본다.
눈비빔 한순간에 어둠도 물러가고
이슬이 젖은 깃을 툭털어 모두오고
확 트인 푸른바다로 펄럭이며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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