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1일 총파업 결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노조간부 단체협약 .쟁취대회>
서울지하철이 21일부터 총파업을 예고, 대중교통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 지하철공사 노동조합 (위원장 배일도) 집행간부와 지회장·대의원 1백21명은 13일하오9시20분 서울방배동 지하철공사 7층 강당에서 단체협약 쟁취대회를 갖고 노조측이 지하철공사 (사장 김재명) 측에 임금인상 20%, 기능직 차별직제를 바로잡는 요구가 20일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1일 상오4시부터 지하철 1∼4호선의 운행을 전면중단,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노조측은 지난 9월부터 4일까지 5차례의 단체교섭과 10차례의 실무교섭을 갖고▲임금 20%인상▲기능직차별 직제개편▲호봉 (20호봉) 제한철폐▲법정수당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공사측은 호봉상승분(3.1%)을 포함한 임금 16%인상과 88년 8월 이후의 직제개편안을 제시,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측은『14∼20일 노사협의를 계속하고, 역무원들이 각 지하철 역구내에서「임금인상」 「직제개편」「탄압중지」등이 씐 머리띠·어깨띠를 두르고 리번을 착용, 지하철운행은 계속하면서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지하철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8월12일 결성돼 전체직원 7천3백98명중 일반사무직 7백37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역무원 등이 가입 돼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