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경제 5개년 계획 확대 수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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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차 5개년 계획기간 (87∼91년)중 우리 경제의 모습이 작년에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바뀐다.
정부는 지난해말 6차 5개년 계획을 확정지으면서 잡아보았던 우리 경제의 총량 전망치들을 모두 확대 수정, 현재 작성중인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부터 이를 반영해 주택을 중심으로 내수투자를 크게 늘리는 등 경제운용의 틀을 전반적으로 손질하기로 했다.
관계당국이 새로 고쳐 잡은 6차 5개년 계획기간 중의 전망치를 보면 오는 91년에 GNP(국민총생산) 규모는 2천10억 달러에 달하게되고1인당 GNP는 4천6백 달러(당초 계획 4천 달러)에 이르러 92년에는 1인당 소득 5천 달러가 가능해 진다. 특히 총 외자에서 대외자산을 뺀 순 외채는 10억 달러로 줄어들어 92년부터는 우리가 외국에 갚아야할 돈보다 받아야 할 돈이 더 많은 채권국으로의 탈바꿈이 가능한 것으로 되어있다.
이는 6차 5개년 계획기간의 기준연도인 올해부터 당장 경제성장률이 불변가격기준으로 12%선을 약간 넘고 경상수지 혹자규모가 9O억 달러를 웃돌 것이 확실시되는 등 경제볼륨자체가 당초전망보다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계획기간중의 성장률과 총투자율을 당초 계획인 연평균 7·3%, 30·7%로 유지한다 하더라도 매년 평균 1조원이 넘는 투자재원이 덤으로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외국 빚도 더 갚고 대외 자산도 더 늘려 순 외채를 앞당겨 줄이는 한편, 외국과의 통상마찰이나 세계경제의 난기류에 대비해 주택이나 간척·지역 개발사업 등 내수를 부추길 수 있는 공공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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