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4분에 김주열 열사 묘역에 도착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에 이어 오전 8시 11분 이곳에 도착해 참배했다.
김주열 열사는 마산상업고등학교 1학년 학생 때인 지난 1960년 3월 자유당 정권의 3ㆍ15부정선거 규탄대회에 참가했다가 행방 불명된 뒤 4월 11일 마산시 앞 바다에서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는 4ㆍ19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두 후보가 김주열 열사를 대하는 모습은 비슷했다.
두 후보 모두 검은색 양복에 검정 넥타이 차림이었다. 문 후보는 왼쪽 가슴에 노란색 세월호 배지를 달고 있었다.
문 후보는 국화꽃 한 송이를 맨손인 두손으로 들고 김주열 열사 묘에 다가섰다. 안 후보는 흰 장갑을 끼고 있었다.
두 후보 모두 김주열 열사 묘 앞에서 무릎 꿇었다.
그리고는 묘비를 어루만졌다.
안 후보는 이날 문 후보보다 먼저 방명록에 “4ㆍ19 정신을 계승해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문 후보는 이날 ‘촛불로 되살아난 4ㆍ19정신 정의로운 통합으로 완수하겠습니다’ 라고 적었다.
조문규ㆍ박종근 기자
문재인,맨손에 국화한송이…안철수,흰장갑 # 두 후보 모두 묘비 앞에 무릎꿇고 어루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