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후보 「공명선거회담」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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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민정당총재는 12일저녁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지역감정과 흑백논리·모략·중상등을 극복하고 공명선거를 이룩하기 위해 4당후보자가 모여 그 방법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각당이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공동선언을 하자』고 4당후보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토론요지 3면>
노총재는 『4당이 선거방법에 있어 어떤 원칙을 정하고 각당이 이를 수용·실천하고 국민이 협조한다면 선거가 어려움 없이 치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총재는 또 12·12사태당시 군병력 동원과 관련,『9사단병력은 사단장이었던 본인의 지시로 이동된 것』이라고 말하고 당시 국방부군수차관보였던 유학성의원(민정)이 11일 기자회견에서 군동원 명령을 자신이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유의원이 회동자중 선임자로서 병력을 동원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은 사실이나 병력이동명령은 지휘계통에 따라 사단장인 본인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사령관이었던 정승화씨가 국가원수시해자인 김재규씨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군이 분열되는 무서운 상황이었다』고 말하고 『그는 누가 뭐라해도 역사적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2·12사건은 성공했는데도 불구하고 군인들이 즉각 3권을 장악하지도 않았으며 군 본연의 임무수행에 돌아갔기 때문에 12· 12는 쿠데타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한 룰에 따라 국민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본인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것은 절대로 군정연장이 아니며 정통성 시비도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마을중앙본부의 부조리에 대한 답변에서 『무엇이든 잘못이 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두철미하게 척결하는데 본인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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