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부친 '나치 활동'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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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영화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아버지가 과거 나치의 돌격대원이었음을 입증하는 문서가 공개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슈워제네거의 모국인 오스트리아 빈 정부기록보존소에서 아버지 구스타프 슈워제네거(사진)가 히틀러 정권에 깊이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문서들을 발견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또 구스타프가 1939년 5월 1일 나치 돌격대 '슈투름압타일룽엔(SA)'에 가입한 기록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구스타프가 돌격대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돌격대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전역의 유대인 기업들과 가정.교회당을 공격하고 수천명의 유대인들을 집단수용소에 감금하는 작전을 벌였다.

또 다른 정부 기록에서는 구스타프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폴란드 침공, 레닌그라드 공방전 등 독일군의 학살 중에서도 가장 잔혹한 행위를 저질렀던 독일 육군 헌병으로 복무한 사실도 드러났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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