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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의 안네 프랑크' 소녀, 올 가을 책 낸다

중앙일보

입력

시리아 내전의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의 참상을 트위터를 통해 세계에 알린 ‘알레포의 안네 프랑크' 바나 알라베드(7)가 올 가을 자신의 경험을 담을 책을 출간한다.


 1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나는 미국에서 책『세계에게』(Dear World)를 펴낼 예정이다. 유명 출판사인 사이먼 앤 슈스터가 출간을 맡는다. 책에서 바나는 시리아에서의 경험담을 서술하고 가족과 함께 새로 터키에서 정착하는 과정을 담게 된다.

'알레포의 안네 프랑크' 바나 알라베드가 올 가을 책을 출간하는 내용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바나 트위터]

'알레포의 안네 프랑크' 바나 알라베드가 올 가을 책을 출간하는 내용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바나 트위터]

 시리아 알레포 출신인 바나는 영어 교사인 어머니의 도움으로 지난해 9월부터 트위터를 통해 현지 참상을 전해왔다. 트위터 팔로어만 36만9000여명에 달한다. 어린 소녀의 시선으로 내전을 세계에 전해 '알레포의 안네 프랑크'로 불려왔다.

시리아 출신 7살 바나 "세계의 전쟁 모두 끝내야"

 바나는 이번주 트위터를 통해 “내 책이 사이먼 앤 슈스터를 통해 출간된다는 점을 알리게 돼 행복하다. 세계는 모든 전쟁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출판사가 발표한 성명에서도 그는 “책 출간이 세계가 시리아의 어린이와 사람들을 위해 뭔가를 하고, 전쟁을 겪는 세계 모든 아이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나의 어머니는 “아이가 이번주부터 집필을 시작했다. 책을 통해 전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게 어린이들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했으면 한다"고 CNN에 말했다.

 바나는 초기 트윗에서 “사람들이 파리처럼 죽어가는데 다음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폭탄이 비처럼 쏟아진다"고 적었다. 친구들의 죽음을 보는 슬픔과 미래에 대한 꿈을 표현하기도 했다.

 끔찍한 상황 속에서도 바나는 “오늘 해리포터 영화를 봤다"고 적는 등 일반 아이들과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쟁의 참상을 전해온 바나는 7살 소녀답게 "해리 포터 영화를 봤다"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바나 트위터]

전쟁의 참상을 전해온 바나는 7살 소녀답게 "해리 포터 영화를 봤다"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바나 트위터]

 바나의 책은 오디오북으로도 제작되며 어린이용 책도 발간될 예정이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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