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전시회에 백설공주 캐릭터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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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평양 보통강구역 청류관에서 열린 제2차 사탕·과자조각전시회장에 출품된 조각들. 작품들은 (위쪽부터) 여명거리,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북한 만화영화 곰동산과 토끼동산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사진=메아리 홈페이지]

지난 10일 평양 보통강구역 청류관에서 열린 제2차 사탕·과자조각전시회장에 출품된 조각들. 작품들은 (위쪽부터) 여명거리,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북한 만화영화 곰동산과 토끼동산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사진=조선중앙TV, 메아리 홈페이지]

평양에서 열린 전시회에 미국 월트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백설공주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북한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계기로 지난 10~12일 개최한 '사탕·과자 조각 전시회'에는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를 그대로 묘사한 작품과 함께 북한과 해외의 만화영화 캐릭터가 선보였다.

사탕건축물·만화영화 모티브 작품 3600점 #음식·생활문화 발전시키는 계기라 선전

행사에는 북한의 대형식당 등에서 선발된 120명의 기술자·요리사들이 만든 3600여 점의 사탕·과자 조각작품이 출품됐다. 지난 13일 완공된 평양 뉴타운인 여명거리와 북한 신작 애니메이션 고주몽, 소년장사와 '곰동산과 토끼동산'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도 등장했다.

북한 매체들은 전시물을 소개하면서 '새로운 식생활 문화'를 강조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전시회는 주민들의 기호와 미감, 문화적정서적요구를 반영한 작품이 많이 출품되었다"며 "음식문화, 생활문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을 맞아 주민들의 먹거리를 챙기는 자애로운 지도자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각종 요리대회를 개최한다. 정유석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14일 "먹거리를 정치적 도구이자 지도자의 이미지 구축에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평양 보통강구역 청류관에서 열린 제2차 사탕·과자조각전시회장에 출품된 조각들. 작품들은 조선중앙TV에서 방영 중인 에니메이션 (위쪽부터)소년장수, 고주몽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사진=메아리 홈페이지]

지난 10일 평양 보통강구역 청류관에서 열린 제2차 사탕·과자조각전시회장에 출품된 조각들. 작품들은 조선중앙TV에서 방영 중인 에니메이션 (위쪽부터)소년장수, 고주몽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사진=조선중앙TV, 메아리 홈페이지]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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