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잘린 아이' 태운 경찰차가 겪은 '감동적' 일화

중앙일보

입력

손가락이 절단돼 병원으로 향하는 8살 소녀를 위해 차량들이 길을 비켜주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해 2월 경기지방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에 설 연휴를 앞두고 집에서 장롱 손잡이를 잡고 장난을 치다 오른쪽 약지 끝 마디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권모양(8)의 사연을 소개했다.

당시 천안에 살던 권양의 아버지는 즉시 병원으로 향했지만 '서울 접합 전문병원으로 가서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의 답변을 들었다. 그는 그 즉시 고속도로로 향했지만 설 연휴로 고속도로에는 차량으로 꽉 막힌 상황이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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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권양의 아버지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휴게소에서 경찰차에 올라탔다. 1분 1초를 다투는 긴급한 상황 권양의 아버지는 순찰차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향했다. 

고속도로는 차량으로 꽉 막혀 있었지만 긴급한 상황을 눈치챈 시민들은 기꺼이 길 한쪽을 내어줬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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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관심과 배려 덕분에 30km가 넘는 거리를 30분 만에 도착했고 아이는 무사히 봉합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저는 좋은 소식이 좋습니다. 굿!" "가슴이 뭉클하네요. 경찰분들 시민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을 느끼고 갑니다ㅎㅎ" 등 댓글을 남기며 감동을 전했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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