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절단된 채 거리에서 노래하는 여성의 정체

중앙일보

입력

상하이스트

상하이스트

거리에서 사지가 절단된 채 노래하는 여성의 정체에 이목이 쏠렸다.

1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사지가 절단된 채 거리에서 노래하는 여성을 두고 15년 전 실종된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A)이 나타난 사연을 소개했다.

A 여성은 지난 2002년 7월 산둥에서 자신의 딸 모 퀴퀴(Mou Cuicui)가 13살 나이에 실종됐다고 밝혔다. A는 당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목격자나 단서를 전혀 찾을 수 없었고 딸의 실종은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하지만 최근 A의 아들은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자신의 누나 모 퀴퀴와 너무도 비슷한 여성을 발견했다.

아들은 이 사실을 곧장 가족에게 알렸고, A는 영상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상하이스트

상하이스트

그는 "나는 똑똑히 알 수 있다. 실종 당시 딸의 사지가 멀쩡했지만, 분명히 내 딸이 맞다"며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절대 딸의 얼굴과 목소리를 잊지 못한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해당 소식은 중국 최대 SNS 웨이보에 퍼졌고, 네티즌 수사대가 출동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영상 속 여성을 찾아 나섰고 수소문 끝에 결국 여성을 찾아냈다.

중국 구이양 시 경찰서에 방문한 여성은 자신의 이름을 니(Nie)라고 소개하며 본인이 영상 속 주인공임을 밝혔다.

하지만 여성은 "난 모 퀴퀴가 절대 아니다"라며 "내 사지는 갱들한테 절단된 것이 아니다. 나는 산둥 출신도 아니다. 내 인생을 방해하지 말라"고 털어놨다.

니의 발언을 들은 중국 네티즌들은 이를 믿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갱들이 니의 사지를 절단했고 사실을 은폐하려 하는 것이다. 그녀 역시 진실이 드러나길 원치 않는 것 같다"며 "DNA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