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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돕다 동맥 절단된 '낙성대 의인'…엔씨재단이 돕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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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노숙인에게 묻지마 폭행 당하는 여성을 구하다 흉기에 찔려 치료 받고 있는 낙성대 의인 [사진 인벤 유튜브 캡쳐]

노숙인에게 묻지마 폭행 당하는 여성을 구하다 흉기에 찔려 치료 받고 있는 낙성대 의인 [사진 인벤 유튜브 캡쳐]

낙성대 역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여성을 구하다 흉기에 찔려 큰 부상을 입은 의인에게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10일 게임 전문 웹진 '인벤'에 따르면 '낙성대 의인'은 데일리게임 편집부장 곽경배 기자로 7일 낙성대역서 노숙자 김모씨(54)에게 폭행 당하는 여성을 돕다 오른팔 동맥과 오른손으로 이어진 신경 6개가 절단됐다.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돕기 위해 몸을 내던졌지만 돌아온 건 극심한 부상과 수백만원에 이르는 치료비, 2년 남짓 걸리는 재활치료였다. 피의자인 김씨가 노숙인인데다 가족이 없어 당장 병원비 등 피해 보상을 받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의사자로 지정되려면 신청과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해 당장 병원비를 지원 받을 수는 없다. 곽 기자가 의로운 행동을 했지만 당장 스스로 병원비를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임 업계를 비롯,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다.

그런 가운데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벤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재단은 곽 기자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한 만큼 수술·입원·치료 만큼이라도 우선 걱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 엔씨소프트재단은 곽 기자가 최근 수술을 하면서 발생한 병원비 뿐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추가 비용과 향후 통원 치료비까지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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