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서 한국인 산악인 5명 눈사태로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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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캘거리 헤럴드]

[사진 캘거리 헤럴드]

캐나다 밴쿠버서 한국인 산악인 5명 눈사태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캐나다 현지 매체 캘거리 헤럴드 등에 따르면 앞서 8일 오후(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시 북부에 있는 산악지대에서 등산을 하던 한국인 일행 5명이 눈사태에 휩쓸려 사라졌다. 구조대는 이들 중 4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라이언스 베이 구조수색대의 마틴 콜웰 구조대장은 “산악인들이 눈으로 된 벼랑길을 걷고 있다가 발밑이 무너져 내리면서 산기슭의 눈 속으로 휩쓸려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실종자 1명도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원래 6인으로 된 그룹으로 하베이 산을 등정하기 시작했지만 8일 그 중 한명은 낙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뒤쳐진 한 명은 나중에 정상에 올랐지만 일행이 한 명도 없는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해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한국인 최수잔씨 등은 헬리콥터로 시신이 도착하자 오열했다. 최씨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전 1시에 전화를 받았다. 형부가 (전화로) 언니가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최씨의 언니 최이리스(50)로 현지 병원에서 간호사 일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언니가 대학을 다닐 때부터 등산을 배웠다”고 밝혔다.

 현지 소방 당국은 헬리콥터 2대로 추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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