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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있네"…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일부 공개

중앙일보

입력

10일 배익기씨가 공개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일부분. [배익기씨 제공]

10일 배익기씨가 공개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일부분. [배익기씨 제공]

소장 여부를 두고 진위 논란이 일고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일부 공개됐다. 자신이 상주본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배익기(54)씨가 상주본 일부를 촬영해 일반에 공개하면서다. 배씨는 현재 상주본을 국보 제1호로 등재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소장자인 배익기 후보 10일 공개 #"믿지 못하는 이들 있어 공개했다" #2015년 화재로 일부 그을린 상태

배씨가 공개한 상주본은 2015년 3월 배씨의 주택 화재로 일부가 불에 탄 상태였다. 배씨는 상주본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훈민정음 해례본이 빛을 보게 하기 위해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으나 국민이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있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을 등록할 때도 실물 확인이 되느냐는 등 믿지 못하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라며 "성물(聖物)의 힘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앞서 배씨는 상주본을 헌책방에서 훔친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 받았지만 2014년 5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 받았다. 배씨는 출소한 뒤 그동안 상주본의 행방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었다.

상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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