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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55만대 사전 예약 … 갤S8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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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삼성전자는 이달 7일부터 17일까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달 7일부터 17일까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사진 삼성전자]

출시 이틀 만에 55만대.

최대 히트작 갤S7보다 5.5배 빨라 #갤노트7 땐 13일 간 40만 대 예약 #17일까지 신청하면 40만원 사은품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사전 예약 판매량 신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9일 “국내 사전 예약 판매 현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 7~8일 이틀간 총 55만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출시 직후 돌풍을 일으켰던 갤럭시노트7의 ‘13일간 40만대 사전 판매’ 기록을 크게 웃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000만대가 팔려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는 갤럭시S7보다도 판매 속도가 5.5배가량 빠르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7은 출시 직후 이틀간 10만대가량 팔렸다.

삼성전자 홍보실 염철진 부장은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와 18.5대 9 비율의 디스플레이, 홍채·얼굴·지문 인식 기능 등 전작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능이 대거 추가된 점이 판매량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폭발 사고로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지하면서 신제품을 기다려온 소비자들이 몰린 것도 원인이 됐다. 갤럭시S8은 6.2인치 대화면을 갖춘 갤럭시S8+ 모델을 함께 출시해 대화면을 선호하는 고객 수요까지 흡수했다. S8과 S8 플러스의 예약 비중은 50대 50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예약 판매 때는 ‘블루코랄’ 색상이 품귀 현상을 빚는 소동이 있었다. 이번에는 처음 선보인 ‘미드나잇블랙’과 ‘오키드그레이’색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드나잇블랙은 스마트폰 전면과 후면·디스플레이를 같은 색상으로 만들어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오키드그레이는 보라색과 회색을 섞어 도시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갤럭시S8은 국내에선 미드나잇블랙·오키드그레이·아크틱실버 등 3종으로, 갤럭시S8+는 블루코랄·오키드그레이 2종으로 출시된다.

이통3사의 번호이동 실적은 소폭 줄어들었다. 평소 번호이동 실적은 하루 평균 1만3000건에 달했으나 지난 7~8일 이틀 동안은 하루 평균 1만2300건으로 줄어들었다. 사전 예약 구매는 스마트폰을 개통하기 전에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이 통신사를 바꿔도 번호이동 실적에 잡히지 않는다. SK텔레콤의 설명에 따르면 가입 고객은 갤럭시S8으로 몰리고, 상당수 고객이 갤S8 출시 때까지 대기에 들어가면서 번호이동 숫자가 줄어든 것이다.

갤럭시S8의 예약판매는 오는 17일까지 삼성 모바일 특화 매장 S·ZONE과 통신 3사 대리점·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에 예약한 고객에게 9만9000원짜리 블루투스 스피커(레벨박스)와 덱스(스마트폰을 TV 등 대형 모니터에 연결하는 장치) 등 총 4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이동통신 3사도 예약 판매 사은품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인터넷 예약 구매 고객에게 슈피겐 고속충전기·브리츠 넥밴드·고릴라 글래스 케이스 등 3개의 사은품 패키지 중 1개를 제공한다. KT는 올레TV 모바일에서 쓸 수 있는 ‘프라임무비팩 1개월 무료체험권’을, LGU+는 선착순 1000명에게 마블·디즈니캐릭터 USB를 제공한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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