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세번째 MVP' 오를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7면

광복절(1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별들이 내려앉는다. K-리그의 올스타들이 한데 어울려 한판 축구잔치를 벌인다. 올스타들은 중부팀(대전.부천.성남.수원.안양)과 남부팀(광주.대구.부산.울산.전남.전북.포항)으로 나뉘어 출전한다. 올스타전은 늘 드라마와 기록들로 풍성하다. 열번째를 맞는 올해도 예외일 수는 없다.

▶별중의 별, MVP

역대 올스타전 최고의 별은 광주의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프로 데뷔 첫해인 1998년 처음 올스타전에 출전해 2골.1도움을 기록해 MVP에 올랐다. 그리고 2001년 다시 2골을 넣으며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두번째 올스타 MVP가 됐다. 지난해까지 5회 연속 선발 출전해 모두 7골을 기록했다.

이동국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기록의 주인공은 포항의 골키퍼 김병지다. 김병지는 2001년 캐넌슛 콘테스트에 출전해 시속 1백33km의 대포알 슛을 날려 '캐넌슈터'에 오르며 MVP까지 거머쥐었다. 올해에는 중부팀 주전 골키퍼 이운재(수원)가 캐넌슛 콘테스트에 참가해 또 한차례 '골키퍼 출신 캐넌슈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성남의 '우승 청부업자' 샤샤도 빠뜨릴 수 없다. 샤샤는 2002 올스타전에서 무려 4골을 터뜨리며 중부팀의 6-1 대승을 이끌어 MVP에 올랐다.

▶추억의 별들도 뜬다

2003 올스타전의 오프닝은 올스타전보다 오히려 더 황홀할지도 모른다. 올스타전 개막(오후 7시)에 앞서 오후 5시부터 펼쳐지는 '80년대와 90년대 추억의 스타전'은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벤트다.

80년대 팀에는 최순호.이태호.허정무.조광래 등이, 90년대 팀에는 황선홍.고정운.하석주.황보관 등이 포진해 있다.

강인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