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찍을지 결정했다" 61%|본사 유권자 전화여론조사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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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주후반에 실시된 중앙SVP를 통한 전화여론조사결과 현재 정치쟁점이 되고있는 군정연장론과 거국중립내각주장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민정당의 노태우후보가 국민직선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돼도 군정연장이라는 사람은 5명중 1명꼴 (20· 8%)인 반면 반이상(51·1%)이 공정선거만 되면 군정연장이라고 볼수없다는 응답이었다. 그러나 거국중립내각주장에대해선 44·7%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인 반면17·5%가 받아들일 필요없다, 10· 2%가 받아들이든 않든 상관없다, 27· 6%가 잘 모르겠다는 소극적 의견이었다.
군정연장론에 대해 연령별로 20, 30대중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고 여자보다는 남자쪽이 군정연장이라고 볼수없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59대41) .
거국내각 구성문제에 있어서도 나이가 적을수록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받아들일 필요없다는 의견은 40,50대에 많았다.
여자들중엔 잘 모르겠다는 사람이 3명중 1명꼴이나 되었다.
TV토론이 대중집회를 통한 선거유세보다 후보자들의 정책과 면모를 더 잘 비교할 수있다는 응답이 2배(58·9%대 24·5%)가 훨씬넘었고 남성들이 여성보다 TV토론을 더 선호했다(62·3%대 55·6%).
연령별로는 2O대와 50대이상이 선거유세, 30∼40대가 TV토론에 대한 선호가 더 높았고,지역적으론 대도시 일수록 TV토론 선호율이 높았다.
국민화합을 가강 크게 해치는 요인으로는 지역간 갈등(34·2%)이 계층(25·5)·이념 (19·0%) 간 갈등을 훨씬 앞서 지난번 2차조사시 「지역감정이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응답이 66·2%였던 것과 함께 주목되는 결과다.
유권자들의61·7%는 이미 4명의 주자중 한사람을 찍기로 마음을 정했는데 여자에 비해 남자, 중소도시나 농촌에 비해 대도시 주민들의 경쟁률이 높았다.
후보 결정시 고려사항은 나이가 젊을수록 정치경력을 중시한 반면 출신지역은 상대적으로 경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조사방법=지난 1, 2차 조사때와 같이 전국의 행정구역별 유권자비율에 따라 체계적으로 추출한 1천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는 5, 6일 이틀간 하오6시30분부터 10시사이에 진행됐다.
오차의 한계는 문항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으나 4%내외 (95% 신뢰도) 였다.
이번 조사 역시 전국의 전학화소유가구의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그 결과가 중산층 유권자의 여론에 다소 편향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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