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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가스화재 한 달째 '활활'…"언제 꺼지나"

중앙일보

입력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부지 공원화사업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포항=김정석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부지 공원화사업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포항=김정석기자

경북 포항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가스 화재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 화재는 지난달 8일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부지 공원화사업 공사현장에서 관정을 파던 중 발생했다. 30일 오전 현재까지도 흙더미 사이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처음 불이 났을 때보다 크기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곧 꺼진다는 관측 빗나가고 한 달째 타올라 #일각에선 "포항시가 화재 방치한다" 비판도

화재 16일째부터 불과 함께 지하수가 분출되기 시작하면서 곧 화재가 잡힐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보름 정도가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화재가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혹시 일어날 사고에 대비해 화재 현장을 24시간 지켜보고 있다. 불길이 완전히 잡힌 뒤에는 지질자원연구원 등 전문기관이 가스의 성분과 분출 원인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포항시가 한 달째 이어지는 가스 화재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유전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설치해 강제로 불을 끌 수도 있는데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화재를 강제로 끄기 위해 불필요한 예산이 드는 것은 물론 전문가들도 불이 자연적으로 꺼지길 기다리는 게 낫다고 추천하고 있다"면서 "전문기관에서 불길이 곧 잡힐 것이라고 하니 추후 정밀조사 등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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