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이던 육군 헬기가 논으로 추락해 탑승자 7명 전원이 숨졌다. 14일 오전 11시50분쯤 경북 영천시 화산면 용평리 논에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UH-1H 12인승 헬기가 추락했다. UH-1H 헬기는 1999년 3월과 8월에도 잇따라 추락한 적이 있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영천시 모 항공단에서 이륙해 영천 부근 상공에서 통신중계소 운용훈련을 마치고 영천기지에 착륙해 연료를 채운 뒤 재이륙한 지 5분 만에 교신이 두절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한 헬기와 같은 기종의 UH-1H 12인승 헬기. [영천시민신문제공]
사고를 목격한 김원명(23.영천시 신령면)씨는 "갑자기 큰 그림자가 자동차 위로 '휙'하고 지나가 고개를 돌려보니 논으로 헬기가 추락했다"고 말했다.
육군 관계자는 "헬기는 이날 훈련을 마친 통신병과 장병들을 소속 부대로 복귀시키기 위해 안동으로 향하던 중 추락했다"면서 "현재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나 구체적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사망자를 국군대구병원으로 옮겼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동일 대위(31.부조종사)▶방호준 준위(40.주조종사)▶한경태 병장(25)▶전종명 일병(22.이상 승무원)▶정현환 중위(25)▶고준열 상병(21)▶함지성 일병(20.이상 탑승자)
이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