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예방수칙 지켜야

중앙일보

입력

질병관리본부가 4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의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역에 따라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일본뇌염 환자 28명 중 3명(10.7%) 숨져

작은빨간집모기. [중앙포토]

작은빨간집모기. [중앙포토]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이 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작은빨간집 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 중 95%는 '무증상 감염'이 발생한 만큼,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지난해엔 일본뇌염 환자 28명 중 3명(10.7%)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의 예방을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각 가정에 방충망을 사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또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만 12세 어린이는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 국가예방접종 무료시행에 따라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 및 전국 7000여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또, 19세 이상 일반 성인은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 아니지만,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와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015년 이후 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인시점이 빨라지고 있으며, 이는 지구온난화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