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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취향]특급호텔 총주방장인 나, 여행 때마다 돌멩이 챙기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JW 메리어트 동대문의 미셸 애쉬먼 총괄셰프. 

JW 메리어트 동대문의 미셸 애쉬먼 총괄셰프.

서울 국내 특급호텔의 최연소 총주방장. 2017년 1월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총주방장에 부임한 스위스 출신 미쉘 애쉬먼(34) 얘기다. 젊은 나이에 훈훈한 외모까지 더해져 화제가 됐지만 요리실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리는 꿈도 못꿨을 것이다. 17살 나이에 스위스에서 요리에 입문한 뒤 2010년 중국 하얏트 심천을 시작으로 시작으로 항저우·상하이·태국 방콕·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아시아 여러 도시를 두루 경험했다. 엑스포 컬리너리 월드컵(2006)과 스위스 컬리너리 컵(2007) 등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평소 산악자전거 등 야외 레저활동을 즐기는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을 떠난다.

캐비어 요리를 만들고 있는 미셸 애쉬먼 셰프. 김현동 기자

캐비어 요리를 만들고 있는 미셸 애쉬먼 셰프. 김현동 기자

-여행갈 때 꼭 챙기는 건.
선글래스. 여행을 가면 늘 야외 활동을 하기에 어느새 필수품이 됐다. 그리고 돌맹이. 어렸을 적 혼자 여행가는 내게 엄마가 ‘안전하게 다녀오라’며 챙겨준 이후 늘 갖고 다닌다. 이 돌을 가지고 여행하면 마음이 편안하더라. 평소엔 집에 두고 여행갈 때마다 꼭 챙긴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총주방장 미쉘 애쉬먼 #이제 서른넷, 젊지만 벌써 17년 경력

-여행가면 꼭 하는 일은.
요리하는 사람이니까 현지 음식은 꼭 찾아 다닌다. 다양한 레스토랑을 찾아가 현지 요리를 맛보고 탐구하는 게 가장 즐겁다.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그 여행지만의 로컬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거리를 찾아 걷는다.

남아공 제프리스 베이. 

남아공 제프리스 베이.

-좋아하는 여행지는.
가장 좋아하는 곳을 꼽으라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프리스 베이(Jeffereys bay)다. 어릴 때부터 가족들과 함께 자주 가던 여행지라 추억이 많다. 제프리스 베이는 남아공 동쪽에 있는데 이곳 바다는 파도가 세 서핑하는 사람들이 좋아한다. 매년 서핑대회도 열린다. 수심이 깊어 참치가 많이 잡히는데, 이것으로 만든 신선한 요리가 특히 매력적이다.

-즐겨쓰는 여행 가방은.
발리 캐리어를 10년째 사용하고 있다. 크기별로 있어 여행 목적에 따라 골라간다. 스위스의 대표 브랜드 발리는 스위스 쉰베르트(schonenwerd)의 작은 구두공방으로 시작했다. 쉰베르트는 내가 나고 자란 자펜빌(Safenwill)과 인접해있어 더 애착이 간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데 10년을 써도 멀쩡한 걸 보면 제품 퀄리티도 뛰어난듯 하다.

-선호하는 숙소는.
여행의 목적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요즘은 복잡한 도심에서 일하니까 한적한 휴양지를 찾아 쉬는 걸 선호한다. 이때 중요한 게 편안한 휴식인데 호텔 특유의 편안함을 좋아한다. 호텔 중에서도 부티크 호텔을 선호한다. 규모가 작아 덜 북적이고 특유의 고급스러움까지 갖추고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최고다. 이렇게 늘 럭셔리한 여행만 고집하는 건 아니다. 산악자전거나 캠핑 같은 레저활동을 목적으로 할 때는 아웃도어에서 캠핑을 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미셸 애쉬먼 총괄셰프. 

JW 메리어트 동대문 미셸 애쉬먼 총괄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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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꼭 사오는 기념품이 있나.
따로 기념품을 모으지 않는다. 대신 여행 당시의 기억과 인상적이었던 풍경, 사람을 추억하며 즐기려고 노력한다. 굳이 기념품이라고 한다면 현지 스낵을 사온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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