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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조지 클루니 콜린 퍼스와 같은 반열에?

중앙일보

입력

브리지트 바르도.

브리지트 바르도.

지난달 29일 서울 논현동 모스 스튜디오에는 거대한 흑백 사진 설치물이 가득 들어찼다. 제인 버킨, 브리지트 바르도, 스티브 매퀸, 숀 코네리 등 20명의 기라성 같은 월드 스타들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이는 올 2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토즈가 출간한 사진집 '타임리스 아이콘(Timeless Icon)'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도쿄·밀라노를 거친 세계 순회전으로, 세 번째 행선지가 서울이었다.

오드리 헵번

오드리 헵번

행사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지만 사진집에 실린 주인공은 모두 59명이다. 160쪽에 달하는 책 속에는 맨 발로 야외 테이블 위에 올라 앉은 오드리 헵번, 바람에 머리가 흩날린 채 가죽 재킷을 입고 있는 알랭 드롱 등 스타들의 최고 전성기 시절을 다시 떠올릴 만한 모습을 포착한 사진들이 주를 이뤘다. 아시아 스타 중에는 한국의 배우 이병헌, 가수 겸 배우인 크리스탈, 중국 배우 곽부성과 통따웨이, 장쯔이, 모델 리우 웬이 선정됐다.

토즈가 선택한 '타임리스 아이콘' #셀럽 사진집 출간 기념 서울서 사진전 열려

이병헌.

이병헌.

각기 국적과 활동 시대가 다른 이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말로 형언하기 힘든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것. 단지 옷이나 머리 모양만이 아닌 사소한 눈빛과 태도 하나까지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남다름이 있기에 세월이 흘러도 'OOO 스타일'이라는 대표성을 지닌다. 그런데 왜 토즈가 이런 사진집을 냈을까. 브랜드 측은 이에 대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우아함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즈는 1900년대 초 이탈리아 마르케 주의 작은 구두 공장에서 출발한 브랜드로, 1997년 가방 컬렉션을 처음 내놓으며 럭셔리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고, 지금까지도 고미노 드라이빙 슈즈, 디 백 등의 대표 아이템에 대해 '메이드 인 이태리'를 고집하고 있다.

콜린 퍼스. 

콜린 퍼스.

사진집에는 이러한 프로젝트의 '순수성'을 보여주려는 흔적이 곳곳에 드러난다. 59명의 인물 중 그 누구도 토즈 제품을 입거나 들지 않았고, 사진집 제작을 위해 따로 촬영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연스럽고 당당한 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존 컷을 찾아 모아놓은 것뿐"이라는 게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조지 클루니. 

조지 클루니.

'타임리스 아이콘'은 70여 개국에서 출간되며 미국의 반스 앤 노블, 영국의 워터스톤, 유럽의 퀘닉 같은 대형 서점과 홍콩의 스윈던, 도쿄의 시마다, 마이애미의 북스 앤 북스 같은 개인 서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런던의 해러즈 백화점, 파리의 편집매장 콜레트,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런던의 테이트 모던 갤러리 등에서도 판매된다. 한국에서는 정식으로 판매하지 않지만 토즈 부티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사진=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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