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安, 박 전 대통령 사면...국정농단 세력에 손 내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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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박 전 대통령 사면발언을 둘러싸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과의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포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박 전 대통령 사면발언을 둘러싸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과의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을 언급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측과 문재인 전 대표 측의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2일 문재인 전 대통령 측 수석대변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문모닝'이 결국 국정농단 세력과 연대를 해서라도 정권교체를 막아보겠다고 나섰다"며 "안 전 대표의 사면 발언 보도를 보고 진의를 물었을 뿐인데 어제 국민의당이 하루 종일 과도하게 비난 논평과 발언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사면 발언의 진의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차고 넘친다"며 "바른정당에 이어 자유한국당까지 손 잡는 '3단계 연정론'은 박 대표가 한 말이다. 한 최고위원은 31일 공식석상에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에 대선 후보를 내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유한국당 친박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30일 '안 후보까지 통합해야 박 전 대통령 명예회복이 빨라진다'고 했다. 바로 그 다음날 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비판이 일자 곧바로 부인했다"며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 공교롭지 않은가"라고 규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당과 안 후보는 어떻게든 정권을 연장해보려는 국정농단 세력과 손잡고 국민과 맞서지 마시길 바란다"며 "국민의당이 손잡아야 할 대상은 국민과 민주당이다. 국민의당은 너무 멀리가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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