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바른정당, 응석부리지말고 돌아오라"

홍준표 후보가 3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중앙포토]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홍준표 후보가 바른정당을 겨냥해 "돌아오라"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선거대책회의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거론하며 "가출했던 분들"이라며 "어린애처럼 응석부리지 말고 조건 없이 돌아오라"고 말했다.

이어서 홍 후보는 "탄핵의 원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으로) 없어졌다"라며 "탄핵 때문에 분당했는데, 탄핵이 없어졌으니 분당할 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홍 후보는 "가출 원인이 없어졌으니 돌아오게 하는 것이 순리고, 그것이 보수 우파의 결집한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후보로 유승민 의원을 확정한 바 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와 관련해 홍 후보는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에서 일부 떨어져 나간 ‘작은 집’에 불과하다"라며 "바른정당과의 후보 연대 운운하는 질문은 삼가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지난 31일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바른정당을 거론하며 "이제 오늘(31일)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구속되면서 탄핵이 끝났다. 탄핵의 원인이 됐던 바른정당 사람들, 이제 돌아와야 한다"라며 "우리 문을 열어놓고 돌아오도록 기다리겠다. 기다려서 보수 대통합을 하겠다. 그렇게 해서 보수우파의 대통합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