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에 따르면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부 50명이 이날 밤 늦게부터 세월호 침몰 및 인양 지점 해저면에 대한 수색을 시작한다. 인양 과정에서 미수습자 유해가 선체에서 빠져나와 바닥에 떨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반잠수선서 지갑, 볼펜 등과 함께 발견 #함께 발견된 유골은 동물뼈로 확인...유족 오열
상하이샐비지는 무거운 추 2개를 해저면에 떨어뜨린 뒤 추 2개를 잇는 긴 줄을 설치한다. 잠수부들은 이 줄을 따라가면서 1m 간격으로 야삽으로 바닥을 검색한다. 특히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세월호 선미 쪽 부분은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꼼꼼히 반복 수색키로 했다. 해수부는 잠수부들의 수색이 끝나면 수중음파탐지기(소나)를 이용해 2차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다.
목포신항에서의 세월호 선체 수색작업은 이르면 10일께 시작된다. 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 위에 있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 462대를 마산, 거제 등으로부터 공수하기 시작했다. 육상 거치 작업은 6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5~6㎝의 유골 9점이 발견됐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확인 결과 또 다시 동물 뼈로 확인됐다. 국과수는 “돼지 뼈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골 발견 소식에 현장으로 달려간 미수습자 가족들은 감식 결과를 들은 뒤 오열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유골 7점이 발견돼 미수습자 유골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감식 결과 모두 동물 뼈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수부는 유골 외에 연필, 지갑, 손가방, 신용카드 등의 유류품도 발견해 감식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중 카드는 세월호 사고 당시 탑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선장의 여권도 함께 발견됐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