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젊음의 행진』 MC|최수종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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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가능하면 직접 노래·춤을 동원해서라도 활동적인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쇼MC가 막대기는 아니니까요.』
K-2TV의 하이틴대상쇼프로 『젊음의 행진』에서 새로 진행을 맡고있는 최수종군(25).
현재 K-1TV의 청소년드라머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서 의대생 현우역을 맡은 탤런트이기도 하다.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잘 웃어요. 실없이 즐거운거죠. 아마 저의 그런 모습 때문에 쇼MC라는 난데없는 직함을 얻은 것 같습니다.』 쌍거풀이 탐나게 생겼다. 그거 돈주고 한 거냐고 물으니까 『어머니가 수술해주셨어요. 태내에서 열달동안』이라고 받아친다.
요즘 젊은 탤런트들이 흔히 그렇듯이 그도 CF모델 출신이다. 고등학교때 『학생중앙』의 표지사진에 나온 것이 인연이 됐다는 것이다.
그가 출연중인 드라머 『사랑이 꽃피는 나무』는 의대생들의 일상을 주로 담은 것으로 얼핏 외화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을 연상시킨다. 『사랑과 야망』 다음으로 청소년층에 인기가 있다며 은근히 PR를 하려한다.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3년동안 광고 마키팅을 전공했단다. 『연기자가 안됐으면 광고회사사장이 됐을 겁니다. 이것은 아직도 유효한 꿈입니다.』 의대생역을 그럴듯하게 해내기 위해 직접 의대해부실습도 구경했고 드라머에서 사용되는 뼈도 진짜라는 것이다. 요새는 사람뼈를 옆에 놓고 점심을 먹을 정도로 친숙해졌다는 것.
『의대생 2명이 소재를 제공해주고 있어요. 또 연기자들끼리도 녹화 들어 가기전에 토론을 갖습니다. 오늘의 대학이 앓고있는 변혁의 열기도 다뤄야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아직은….』 팬레터는 하루에 10여통 정도. 집까지 찾아오는 꼬마아가씨들 (주로 중학생)때문에 애먹는다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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