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지역 학교 145곳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 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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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이 심폐소생술 체험을 하고 있다.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이 심폐소생술 체험을 하고 있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 학교에서도 '체험형'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와 국민안전처는 농어촌 지역 유치원,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대부분 안전교육기관이 도시에 집중돼 있어 낙후지역 아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었던 게 사실이다.

교육부·국민안전처, 학교 안전교육 격차 해소 기대 #이동안전체험차량과 소방대원이 학교 방문해 교육 #열·연기·화재대피체험, 화재진압체험 등 실습 위주

교육부에 따르면 안전체험교육은 4월 3일 경남 산청과 강원도 평창에 있는 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의 유치원과 초중고 145곳에서 이뤄진다. 학생과 교직원 1만3421명이 대상이다. 체험형 안전교육 시설이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지역은 제외됐다.

안전체험교육은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의 이동안전체험차량 36대와 소방대원들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교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동안전체험차량은 화재안전·생활안전·교통안전·영상교육·피난기구 등을 체험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참가자들은 열·연기·화재대피체험, 소방시설체험, 화재진압체험, 지진체험, 대피기구(완강기 및 구조대)체험 및 심폐소생술 실습교육 등을 체험한다.

프로그램은 모든 학생이 안전체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소규모로 조를 나눠 순환식으로 운영된다. 또 체험과정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안전체험 교육을 이수한 대학생 도우미가 배치된다.

공병영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농산어촌 등 안전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학교에서 교육을 해 안전체험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족도 등 운영 성과 평가를 시행해 학교 환경에 적합한 안전체험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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