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성적에 책임을 져야한다는걸 잘 알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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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한축구협회

출처=대한축구협회

"성적에 책임을 져야한다는걸 잘 알고 있다."

시리아와 중요한 경기를 앞둔 울리 슈틸리케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A조 2위 한국(3승1무2패·승점10)은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4위 시리아에 승점 2점 차로 쫓기고 있다. 28일 시리아에 패할 경우 4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27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비난 여론에 대해 "6경기에서 2패를 기록했다. 그런 여론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한편으로는 시리아와 무승부를 기록했을 때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서는 좀 아쉽다. 현재 이 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진출하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난 만 62세고 감독 생활을 오랫동안 해왔다. 성적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진이 거듭될 경우 거취 문제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홈경기를 치르지 못하는데도 2승2무2패(승점8), 4위로 선전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많은 분들이 시리아의 순위와 승점을 보고 이변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시리아는 수치를 통해 만만치 않다는걸 보여주고 있다. 2개 조를 통틀어 모든팀 중 가장 효율적인 경기를 하고 있다. 6경기에서 2골을 넣었는데 승점을 8점이나 쌓았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승점 2점 차로 쫓기고 있는데 앞으로 매경기가 결승전이 될 것이다. 당연히 시리아를 이겨야하고, 이길 수 있다. 승리를 통해 다른팀들과 승점 차를 벌려야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 전략에 대해 "문전에서 좀 더 날카롭고 과감해져야한다. 마무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해야한다. 실수로 인한 실점을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파주=박린 기자 rpakr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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