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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밥통부'라 막말 비난한 南 부처는 어디?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을 통해 27일 통일부를 막말 비난했다. 통일부더러 ‘밥통부’라는 별명까지 붙여가며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조평통 정책국은 이날 발표한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이산가족 상붕 문제 등에 대한 통일부의 입장을 언급하며 이같은 비난을 이어갔다. 개성공단은 북한이 지난해 1월 제5차 핵실험, 지난해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 등을 하면서 국제사회 대북 제재 흐름 속에 가동 중단이 결정됐다.  
조평통 담화는 “이미 풍지박산(풍비박산) 난 동족 대결 정책을 합리화하고 북남(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해보려고 발악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일 정책을 “실패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를 가리켜 “통일을 반대하는 반(反) 통일부”라거나 “파렴치한 무직 건달배들의 소굴인 ‘밥통부’”라는 표현을 써가며 “통일부를 해체하고 이미 파산된 동족대결정책을 무조건 페기(폐기)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현재 상황에 대한 책임이 민생을 외면한 자신들의 도발로 인한 결과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며 “자중하기 바란다”고만 말했다.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귀환국군포로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20170315 / 김경록 기자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귀환국군포로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20170315 / 김경록 기자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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