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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위 보호하는 점액 분비 촉진···더부룩한 배, 쓰린 속 다스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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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봄은 미식가의 계절이다. 봄기운을 뚫고 올라온 봄나물이 겨울 내내 잃었던 미각을 되살리면서 혀끝을 유혹한다. 하지만 위장병이 있다면 산해진미도 그림의 떡이다. 시간·장소를 가리지 않고 속이 타는 듯 쓰리고 아프다. 소화력이 떨어져 조금만 먹어도 금세 더부룩해진다. 위점막을 보호하는 것이 관건이다. 위장병을 유발하는 생활습관과 약해진 위를 보호하는 비즈왁스알코올의 효과를 짚어봤다.

벌집 밀랍서 추출·정제

부작용 없이 증상 개선

기름진 음식은 위에서 소화하기 쉬운 형태로 분해되는 속도가 느리다. 과식하면 그만큼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부담이 커진다. [중앙포토]

기름진 음식은 위에서 소화하기 쉬운 형태로 분해되는 속도가 느리다. 과식하면 그만큼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부담이 커진다. [중앙포토]

위장병은 평소 나쁜 식습관이 지속된 결과다. 첫째는 과식이다. 소화력이 감당할 수 있는 양 이상을 먹는 것을 뜻한다. 위는 음식물을 분해·소화하는 화학공장이다. 과하게 먹으면 위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위 배출시간이 길어진다. 그만큼 장내 세균이 부패물질을 많이 만들어내 속이 더부룩해진다.

잘 땐 소화효소 거의 안 나와

둘째는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 위주의 식단이다. 기름진 음식이 대표적이다. 음식이 위를 통과하는 시간은 대략 1~2시간 정도. 위는 콩을 맷돌에 가는 것처럼 음식을 소화하기 쉬운 형태로 잘게 부숴 배출한다. 탄수화물은 빠르게 배출되는 반면 지방은 가장 느리게 배출된다. 기름진 음식은 분해 속도가 느린 만큼 위에 부담을 준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위점막을 자극해 위장병을 악화한다. 밤 늦게 먹는 야식도 위장병의 주범이다. 가천대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잘 때는 음식 분해를 돕는 위산·답즙 같은 소화효소가 거의 분비되지 않아 소화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식도와 위 같은 소화기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셋째는 식사 속도다. 전투하듯 빠르게 밥을 먹으면 뇌에서 ‘배가 부르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과식하기 쉽다. 많은 양을 빨리 먹게 돼 위는 물론 다른 소화기관에도 부담이 커진다. 강북삼성병원 고병준 교수팀이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1만893명을 대상으로 식사 속도와 위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식사시간이 15분 이내로 짧은 사람은 위염이 발생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1.9배였다. 식사 속도가 5분 이내로 빠를수록 체질량 지수, 혈중지방 수치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김도훈, 대한가정의학회 2012).

위 건강을 지키려면 철저한 식단 관리와 식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문제는 실천이다. 조금만 소홀해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위점막이 다쳤다 아물기를 반복하면서 위장병이 재발한다. 이를 반복하다 위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심각한 위장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럴 땐 평소 위점막을 보호하는 비즈왁스알코올이 도움이 된다. 비즈왁스알코올은 꿀·로열젤리·프로폴리스 등과 함께 벌이 생산하는 천연물질이다. 벌은 꽃에서 모은 꿀의 일부를 소화시켜 벌집 밀랍을 만든다. 이를 추출·정제한 것이 비즈왁스알코올이다.

※ 비즈왁스알코올 섭취군은 3주 후부터 증상이 점차 개선된 반면, 가짜약 복용군은 변화가 없었다.

※ 비즈왁스알코올 섭취군은 3주 후부터 증상이 점차 개선된 반면, 가짜약 복용군은 변화가 없었다.

주목할 점은 비즈왁스알코올의 위점막 보호 기능이다. 위 내부는 강력한 위산에 잘 견디도록 끈적끈적한 위점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일종의 보호막이다.

이때 위점막이 얇아지면 그 부위를 중심으로 위산이 스며들어 염증이 발생한다. 처음엔 소화불량처럼 속이 더부룩하다가 위염·위궤양으로 진행하면서 속이 타는 듯 아프고 쓰린 증상이 생긴다. 위점막 세포가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으면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더맑은내과 박민선 원장은 “비즈왁스알코올은 위점막 세포 기능을 활성화해 부족한 위 점액량 분비를 늘리는 방식으로 약해진 위를 보호한다”고 말했다.

복용 3주 뒤부터 효과 나타나

인체 적용 시험에서도 위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쿠바 국립과학연구소는 비즈왁스알코올을 위장관 증상이 있는 남녀 45명에게 6주 동안 매일 100?씩 복용토록 한 뒤 증상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복통·속쓰림·위산역류·오심·구토와 복부 가스팽창 같은 증상이 복용 3주 후부터 현저히 줄기 시작했다. 6주 후에는 증상이 완전히 개선됐다.

안전성도 확인됐다. 위산 중화를 돕는 제산제나 위산분비억제제 같은 위장병 치료제는 전문의와 상의 없이 4주 이상 복용하면 오히려 정상적인 소화기능을 방해한다. 하지만 비즈왁스알코올은 이 같은 부작용이 없다. 박 원장은 “비즈왁스알코올은 소화 기능과 관련된 위산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증상을 개선한다”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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