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족집게 예언, 이제 하나 남아"…대선 승리 자신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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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 예비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과 차별화를 강조하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이 이길 것이란 예언 하나만 남았다”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이날 전남 함평에서 함평군의원과 전남도의원 입당식에 참석해 “제가 예측하는 것마다 꼭 맞아떨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그 동안 족집게처럼 맞췄던 사례들을 소개했다.

국민의당 대선후보 제2차 경선 토론회가 20일 오후 서울 정동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안철수·박주선·손학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대선후보 제2차 경선 토론회가 20일 오후 서울 정동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안철수·박주선·손학규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안 전 대표는 지난해 2월 총선을 앞두고 의석 수를 35~40석으로 예상했다. 국민의당은 실제로 39석을 확보했다. 올해 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도전과 관련해선 “설 지나서 그만둘 것”이라고 했는데 이것도 맞아 떨어졌다. 지난 2월 1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가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선 도전 가능성을 묻자 “황 총리는 (대선) 못 나온다”고 단언했고, 40여 일이 지나 황 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이 예상도 현실이 됐다.
안 전 대표는 “모든 예언이 맞았고, 이제 하나만 맞추면 된다”며 올해 1월 초에 했던 얘기를 되새겼다. 그는 이번 대선이 국민의당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결이 될 것이고, 국민의당이 이길 거라고 했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대선 정권교체는 결정됐다. 국민의당 후보에 의한 교체냐, 문재인에 의한 교체냐 그 선택만 남은 것”이라면서 이번 표심을 가를 다섯 가지 기준을 내놨다. 정직성, 유능, 미래에 대한 준비, 책임성, 통합의 리더십이 그것이다.

그는 자신이 이 기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호남이 지지하지 않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문 전 대표의 과거 발언을 상기시키며 “저는 정치하면서 계속 정직했다”고 주장했다. 또 “3당 체제를 만든 건 우리나라 정치 역사상 다섯 사람밖에 없다. 4김과 현역 정치인 중에 저밖에 없다”며 정치적 성과를 내세웠다.
안 전 대표는 “저 포함해서 다른 두 후보도 콘텐츠가 많다”면서 “민주당 후보들은 인신공격하고 싸우는 것만 기억이 나는데 국민의당 후보들은 정책을 토론한다”고 차별화했다.
이날 국민의당 호남·제주 경선 투표는 당초 예상의 두 배가 넘는 6만2389명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22일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동시에 치러진 더불어민주당의 현장투표는 당초 현장투표 대상 선거인단의 18.05%에 불과한 5만2886명이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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