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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거미줄 도시철도망’ 구축 … 7개 노선 82㎞ 신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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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의 도시철도망이 촘촘하게 확충된다.

사업비 3조8000억 … 5월 정부 승인 #2025년까지 단계적 착수 수정 가능 #강서선 우선 건설 출퇴근 편해져 #양산·울산 잇는 광역교통도 강화 #1호선 다대선은 내달 20일 개통

부산시는 “향후 7개 노선 82㎞를 신설하는 부산 도시철도망 계획안이 오는 5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신설 계획을 보면 ▶하단·녹산선(하단~녹산 구간) 14.4㎞ ▶강서선(대저~명지오션시티) 21.3㎞ ▶정관선(월평~좌천리) 12.8㎞ ▶송도선(자갈치~장림) 7.3㎞, ▶기장선(안평~일광 택지지구) 7.1㎞ ▶C-bay~Park선(중앙동~시민공원) 9.1㎞ ▶신정선(노포역~월평) 10㎞이다. 이 가운데 강서·정관·송도선과 C-bay~Park 등 4개 노선은 사업비가 적게 드는 노면전차(트램)로, 나머지 3개 노선은 부산 도시철도 4호선(반송선)과 같은 경전철로 건설된다. 7개 노선의 사업비는 총 3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계획을 국토부가 승인하고 오는 5월 확정 고시하면 노선별로 예비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예산확보와 시급성에 따라 차례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들 노선은 부산발전연구원 분석결과 비용 대비 편익(경제성)이 모두 0.7 이상으로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는 서병수 시장 취임 이후 추진 중인 ‘서부산 대개발 계획’에 따라 하단·녹산선과 강서선을 우선 건설할 계획이다. 하단·녹산선과 강서선은 8~9년 뒤 완공될 수 있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이들 신설 도시철도망은 강서구 일대 등의 시민 출·퇴근 불편을 덜어주고 부산시와 인근 경남 양산·울산시 등을 잇는 광역교통망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준승 부산시 교통국장은 “부산 도시철도망 계획은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10년 계획의 사업이다”며 “예산확보와 사업 시급성에 따라 사업이 차례로 착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안은 부산발전연구원이 2015년 3월부터 1년여 동안 용역을 맡고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마련됐다. 하지만 5년마다 재정비 계획을 마련해 수정할 수 있다.

현재 부산에선 도시철도 1~4호선(107.8㎞, 108개 역)과 부산·김해 경전철(23㎞)이 운영 중이다. 또 지난해 6월 착공된 사상~하단 구간(6.9㎞)이 오는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을 잇는 사상~하단구간은 5671억원을 들여 6개 역과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한다. 전 구간 지하에 경전철이 투입된다.

아울러 사업비 9589억원으로 건설 중인 1호선 연장인 다대선(신평~다대해수욕장 7.98㎞, 6개 역)은 다음달 20일 정식 개통한다. 현재 시험 운영 중이다. 도시철도 1호선 부산 노포역에서 경남 양산시 북정동을 잇는 양산선(12.5㎞)도 현재 설계중이어서 이르면 오는 10월 착공돼 5년 뒤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 일대에서 공사 중이거나 공사 예정 노선, 신설계획 노선을 모두 더하면 장래 부산 도시철도망은 총 240㎞로 늘어난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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