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원활하게 진행돼 시간 쫓겨 못한 것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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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신문을 마친 검찰은 22일 그의 신병 처리와 관련된 발언에 신중했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판단시점, 뇌물수수 혐의의 마무리 방식 등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신병 처리 문제에 대해 “오늘 새벽에야 조사를 마쳤다.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관련 기록과 증거를 신중히 검토해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원칙론을 밝혔다.

검찰, 박 전 대통령 신병처리 고심 #“신중 판단하되 오래 끌진 않을 것”

박 전 대통령 신문조서는 수백 쪽 분량이다. 노 차장검사는 “조사는 원활히 진행됐으며, 검찰이 준비한 질문과 추가 질문 등 시간 관계상 못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수사팀으로부터 조사 내용과 경과를 보고받았다. 그의 출근길에 질문이 쏟아졌지만 묵묵부답이었다. 노차장검사는 “신중하게 판단하되 오래 끌진 않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어떻게 마무리하는지도 구속영장 청구의 변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을 수사한 방식대로 다른 대기업들의 재단 지원을 청탁 대가로 볼 경우 뇌물액이 특검팀이 파악한 433억원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

임장혁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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