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조사 재개…"70% 진행…자정 전 끝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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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21일 진행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35분 저녁식사를 위해 일시 중단됐던 조사가 오후 7시 10분 재개됐다. 10시간째에 접어든 이날 조사는 여전히 한웅재 형사8부장이 진행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중앙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중앙포토]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측은 "현재 70% 정도 조사가 진행된 것 같다"며 "이날 자정 전에 조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정 전에 조사를 마친다고 하더라도 신문조서를 검토하는 데에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검찰청의 문을 나서기까지는 변호인단 측의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부장검사는 그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금의 강제모금 의혹을 수사한 인물로, 이날 오전 신문부터 줄곧 박 전 대통령을 조사중이다. 때문에 이와 관련한 쟁점들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조사 이후엔 대기업 뇌물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 부장검사에 이어 박 전 대통령 조사에 투입되는 인물은 이원석 특수1부장이다. 이 부장검사는 최순실 씨에 대한 삼성의 부당 지원 의혹을 수사한 인물로, 특별수사본부에서는 SK ·롯데 등 대기업 뇌물 의혹 전담 부서를 지휘하고 있다. 이날 이 부장검사는 최순실씨와 박 전 대통령 그리고 삼성 등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뇌물죄에 대한 조사를 중점적으로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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