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하우텡(Gauteng) 주의 츠와잉(Tswaing) 운석 크레이터 자연 보호구역에서 밀렵꾼이 설치한 올가미에 걸려 목이 잘릴 뻔한 얼룩말이 구조된 사실을 전했다.
카이나브(KaiNav)라는 동물 구조단체는 평소와 같이 자연 보호구역을 순찰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얼룩말이 올가미에 걸려 사투를 벌이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 단체는 즉시 구조에 나섰고, 천으로 눈을 가려 진정시킨 다음 목을 조이고 있던 올가미를 해체했다. 그 이후 항생제, 해독제, 진정제 등을 투여해 35분간 치료를 진행했다.
당시 구조에 참여한 카일렌 파다야치는 "최근 밀렵꾼들은 철근, 자전거 체인, 밧줄 등으로 간단하게 덫을 만든다"며 "이것들이 새나 고양이같이 작은 동물뿐만 아니라 코뿔소같이 큰 동물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이기심이 동물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며 불법으로 설치된 덫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