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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 예보' 기상청에 비난 봇물

미주중앙

입력

동북부 지역에 눈폭풍 스텔라가 몰아칠 것을 예고했던 국립기상청이 당초 예측치보다 눈이 적게 올 것임을 알고도 계속 경보 상태를 유지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마디로 '과장 예보'를 한 것이다.

동북부 지역 덮친 눈폭풍
예상 적설량 2배 늘려 예보

15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며칠간 워싱턴을 포함한 동북부 지역에 최대 2피트의 폭설이 내릴 것이라며 폭설주의보를 내렸다. 이에 이들 도시는 폭설 대비 태세에 들어갔었다. 주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일부 지역엔 항공기 운항중단과 지상철 운행 금지, 휴교령 등이 내려졌다.

백악관도 폭설 예보 소식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의 방미 일정을 미루고 비상대책회의를 가동했다. 그러나 실제 적설량은 예보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피해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상청과 정부가 심각하게 대응할 만큼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예보 시스템에 있었다. 지난 13일 오후부터 상당수 예보 프로그램이 예상 적설량 수준을 낮췄다. 이는 실제 적설량과 거의 일치했다. 그러나 국립기상청의 글로벌예보시스템(GFS)만 다른 예보 프로그램의 예상치보다 2배 이상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큰 문제는 기존 예보를 변경하지 않은 기상청의 판단에 있었다. 기상청은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이런 기상청에 얼마나 많은 돈을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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