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포착’ 朴 자택 들어가는 이영선, 그리고 ‘얼굴 없는 방문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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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왼쪽) 15일 밤에는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조수석 뒤로 의문의 인물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왼쪽) 15일 밤에는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조수석 뒤로 의문의 인물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15일 밤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을 빠져나오는 검은 승용차 한 대가 포착됐다.

‘안봉곤 고객님’ 적힌 통신요금 고지서도 배달돼

이 차량에는 뒷좌석이 보이지 않게 가림막을 설치됐다. 누구인지 알수 없는 방문자가 가림막 사이로 앞 보조석을 오른손으로 짚었다. 

‘누구의 손일까?’ [뉴시스]

‘누구의 손일까?’ [뉴시스]

지난 14일 밤에도 가림막을 한 차량이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빠져나오는 장면이 목격됐지만 뒷좌석에 앉은 ‘얼굴 없는 방문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16일에는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들어갔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온 12일 이후 이 행정관이 이곳에서 취재진에게 포착된 건 처음이다. 그는 당시에도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올 때 동행했지만 카메라에 모습을 비추진 않았다.

이 행정관은 다른 남성 3명과 함께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다. [뉴시스]

이 행정관은 다른 남성 3명과 함께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다. [뉴시스]

이 행정관은 이날 오후 1시12분경 다른 남성 3명과 함께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다. 그를 포함한 4명 모두 정장 차림에 가방을 들고 있었다.

이 행정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을 하지 않으면서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을 한 채 박 전 대통령 자택로 들어갔다.

이날 오전에는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으로 안봉근 전 청와대 국방홍보비서관의 이름이 적힌 통신요금 고지서가 배달됐다. 집배원이 배달한 우편물과 소포 안에는 한 통신사의 요금 고지서가 ‘안봉곤 고객님’ 앞으로 왔다.

이에 그동안 안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주소를 옮겨놓고 관리를 해 왔던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안봉곤 고객님’ 적힌 통신요금 고지서도 배달됐다. [사진 SBS 캡처]

‘안봉곤 고객님’ 적힌 통신요금 고지서도 배달됐다. [사진 SBS 캡처]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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