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어차피 文’ 아니라 ‘그래도 安’”

중앙일보

입력

박영선 의원은 15일 “더 이상 문재인 대세론은 없다”며 “이젠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아니라 ‘그대안’(그래도 대통령은 안희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세론이 아니라 안희정 대안론을 강조한 것이다. 박 의원은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의 멘토단장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상조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상조 기자

박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와 1위 문 후보 간의 격차는 1∼2%포인트대로 오차범위 안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보수 진영이나 다른 야당 후보들과의 1대 1 대결구도에서도 과반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문 후보가 매우 불안하다는 의미고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가장 강력한 본선 경쟁자가 누구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문 후보가 당 대표 시절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많은 사람이 떠났고, 결국 국민의당이 탄생했고 총선에서 민주당이 고전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안희정의 ‘통합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경선에서 과반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제한 뒤 “선거인단이 2차 모집까지 끝나면 2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이고, 그렇다면 조직선거로는 버티기 힘든 넓은 바다가 형성되게 되며, 바람이 늘 조직을 이겨왔 듯 분열보다 통합을 바라는 민심에 힘입어 결국 안 후보가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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