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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가 예측하는 인류 최초 ‘조만장자’, AI산업에서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 프로 농구 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

미국 프로 농구 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 달러 기준)는 누가될까?

ABC방송의 TV쇼 ‘샤크 탱크’로 인지도가 높은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Mark Cuban)은 “인공지능(AI) 산업에서 첫 조만장자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장자는 1조 달러(약 1147조원)의 재산을 가진 사람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큐반은 오스틴에서 열린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콘퍼런스에 참석해 “AI 거의 모든 산업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무서운 속도로 발전해갈 AI의 변화의 바람이 산업의 흐름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가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들어서면 급속한 확장성, 대중적 수요, 높은 수익성, 강력한 파급력 등에 힘입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중앙포토]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중앙포토]

최초의 조만장자 유력 후보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를 꼽았다. 큐반은 “지난 수 백 년 동안 기술이 우리 사회를 바꿔놓은 것보다 향후 10년간10년간 컴퓨터나 AI가 인류에 미칠 기술적 변화는 더욱 크다”고 말했다. 20세기 최초의 억만장자(Billionaire)가 석유왕 록펠러였다면 21세기 최초의 조만장자는 컴퓨터 산업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도 보고서를 통해 “2016년 포브스가 선정한 부자 순위에서 844억 달러로 1위를 차지한 빌 게이츠의 재산은 연 평균 11% 가량 늘어난다”라며 “게이츠가 25년 후 그의 나이 86세가 되면 세계 최초로 조만장자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큐반은 조만장자가 등장하는 시대에는 컴퓨터보다 ‘철학’이 중요할 것이고 말했다. “지금 딥러닝, 신경망 등을 배우는 사람은 ‘질 것이다(you lose)’. 모든 것은 자동화될 수 있고, 자동화조차 자동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라면 프로그래밍이나 회계자 자격증을 따는데 들일 시간에 철학을 배울 것이다. 세계적인 시각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평가하고, 비판적인 사고하는 방식을 기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그는 이미 저숙련 근로자들이 자동화·로봇으로 많은 일자리를 잃고 있다며 로봇과 AI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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