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성폭행 피하기 위해 매일 무술 연마하는 할머니들

중앙일보

입력

[사진 유튜브]

[사진 유튜브]

아프리카에서 성폭행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매일 무술을 배우는 할머니들이 화제다.

최근 터키 매체 AA 닷컴은 호신술을 배우는 케냐의 할머니들을 소개했다. 케냐의 한 빈민가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 열다섯명에서 스무명 가량의 할머니들이 가라테와 복싱을 배운다. 이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85세 할머니다.

이들이 매일같이 호신술 수업을 듣는 이유는 성폭행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케냐에서는 최근 50대 이상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성범죄자들 사이에서 '중년여성을 늙어서 에이즈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끔찍한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년 여성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체력 단련과 함께 무술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유튜브 채널 AJ+에서 공개한 영상 속에서는 실제로 복싱을 연마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16년 국제 민간의료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Doctors Without Borders)'는 케냐의 빈민가에서 200만 명의 성폭행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