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삼성동 자택 ‘한아세안 6030 8대 (A급)’은 경호통신장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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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직원들이 10일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로 짐을 옮기고 있다. 상자에 '한아세안 6030 8대(A급)' 표시가 보인다. [사진 중앙포토]

청와대 직원들이 10일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로 짐을 옮기고 있다. 상자에 '한아세안 6030 8대(A급)' 표시가 보인다. [사진 중앙포토]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반입된 ‘한아세안 6030 8대 (A급)’이라고 적힌 상자에 대해 ‘기밀 문서’라는 논란이 일자 “경호용 통신장비”라고 해명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로 ‘한·아세안6030 8대 (A급)’이라고 적힌 상자가 들어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한·아세안 6030 8대 (A급)’라고 표시된 박스에는 경호관들이 사저 경호를 위해 사용할 통신 장비가 들어있었다”며 “‘6030’은 통신 장비 모델명이고, ‘(A급)’은 통신 장비가 최상급이라는 의미”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한아세안은 2014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를 의미하고, 6030은 통신장비 이름으로, A급 장비라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6030과 8대(A급)은 장비의 명칭과 수량을 적은 것”이라며 “다만 실제 상자에 적힌 것과 같은 수의 장비가 들어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와 관련된 기밀 문서로 보이는 자료가 사저로 옮겨지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가 기밀 문서를 유출한 행위로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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