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속에서도 지하철서 성추행범 잡은 용감한 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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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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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열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50대 남성이 한 젊은 여성의 용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일 밤 11시 지하철 7호선 전동차 안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신체 일부를 노출한 채 음란행위를 했다. 당시 남성의 앞에는 여성 승객들이 앉아있었다.

이때 20대 여성 최모씨는 이 상황을 휴대폰으로 찍어 증거를 확보한 후 지하철 비상전화로 신고했고, 남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무원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최씨는 용기를 갖고 신고했을 뿐 아니라 경찰관에게 직접 증거 영상을 제출하며 목격자 증언까지 마쳤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그런 성추행을 당했을 때 내가 적극적으로 대처했던 것이 범죄자가 처벌을 받고 또 후에 똑같은 일을 하지 않을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기 생각을 밝혔다.

경찰은 지하철 성추행범을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최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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