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국교학생 자율학습 큰 도움"|「안내지」로 자습 버릇 길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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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과밀학급현상이 심각한 도시학교들과는 반대로 농어촌의 학교들은 각 학급의 평균학생수가 30명 안팎으로 점점 줄고있어 일단 이상적인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는 셈.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농어촌치역의 학생들이 도시학생들보다 학력이 낮고 사회성·자발성·선의의 경쟁력 등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제기되어 관심을 모은다.
대한교육연합회가 주최한 제31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교실기능의 활성화를 통한 교육과정운영의 효율화 방안」으로 대통령상을 차지한 김진안교감 (전남령암군 구림국교) 은 87년1월초부터 8월말까지의 비교연구로 소인수학급의 강점을 최대로 살릴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첫째 학생들의 자습능력을 기르기 위해 「자율학습 안내지」를 다각도로 활용한 결과 교사의 지시나 감독이 없어도 낙서나 감독 대신 스스로 예습하는 어린이가 연구 초의 약9%메서 34%로 증가.
둘째 수업의 참여도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실마다 이동식 괘도걸이, 자연관찰시설, 교과목 및 개인별 학습자료 분류상자, 간이실험기구 등을 골고루 갖춤으로써 학습자료가 충분하다는 학생이 연구 초의 7%에서 70%로 늘었다.
세 째 학년별로 발달단계에 맞는 도서목록을 작성하여 학급문고를 마련토록 장려한 결과 독서에 대한 흥미와 의욕은14%에서 55%, 알맞은 책을 골라 읽을 줄 아는 능력은 17%에서 31%로 각각 향상.
네 째 발표력을 기르기 위해 학생4명이 한 조를 이루는 소집단 토의학습을 시도하고 책·걸상배치도 상황에 따라 일자형·ㄷ자형 등으로 다양하게 바꾸며 1분발표시간을 운영함으로써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질문·응답하며 참여하는 학생이 17%에서 58%로 크게 늘었다.
다섯째 개별적인 예절지도를 범행함으로써 때와 장소 및 상대에 맞는 인사말과 인사예절 등을 제대로 실천하는 학생은39%에서 56%로 증가.
이와 함께 읽기·쓰기·셈하기 등의 기초학력도 각각 연구초보다 3∼7·3%씩 향상되었으며 개인차도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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