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이스라엘 돌풍, 쿠바까지 삼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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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전에서 승리한 이스라엘. 마무리 투수 조시 자이드(왼쪽)과 포수 라이언 라반웨이. [일간스포츠]

지난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전에서 승리한 이스라엘. 마무리 투수 조시 자이드(왼쪽)과 포수 라이언 라반웨이. [일간스포츠]

이스라엘발 돌풍이 동해를 건너 도쿄까지 밀어닥쳤다. 이스라엘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쿠바를 꺾었다.

이스라엘, 2R 첫 경기서 쿠바에 4-1 승리 #한국전 호투한 마키-자이드 7이닝 무실점 합작

이스라엘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WBC 2라운드 E조 쿠바와의 경기에서 선발 제이슨 마키(전 신시내티)의 5와3분의2이닝 4피안타·4탈삼진·1볼넷·1실점 호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한국전에서도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던 마키는 MLB 124승 투수의 관록을 입증했다. 서울라운드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A조 1위를 차지한 이스라엘은 2라운드 첫 경기까지 잡으며 결승라운드 진출까지 노리게 됐다.

출발은 쿠바가 좋았다. 쿠바는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야쿠르트)가 마키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스라엘은 4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아이크 데이비스(LA 다저스)의 볼넷으로 나간 뒤 2사 이후 라이언 라반웨이(오클랜드)가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이스라엘은 6회 타이 켈리의 안타, 네이트 프라이먼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자크 보렌슈타인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이어 블레이크 게일런의 2루타가 나와 점수 차는 두 점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은 8회 초 2사 만루에서 마무리 조시 자이드를 투입해 쿠바 타선을 봉쇄했다. 이스라엘은 8회 말 스퀴즈 번트까지 성공시키며 짜임새 있는 야구를 보여줬다. 한국과 경기에서 시속 150㎞ 강속구를 뿌리며 3이닝 무실점하고 승리를 챙겼던 자이드는 1과3분의1이닝 무안타·2탈삼진·1볼넷·무실점하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자이드는 "우리가 정말 자랑스럽다. 커다란 승리를 거뒀다"고 뿌듯해했다.

이스라엘은 13일 네덜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1라운드에선 4-2로 이스라엘이 이겼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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